[쿠키뉴스] 제로콜라 마시면 혈당 그대로?…직접 재보니[무설탕의 함정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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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관리자 (IP: *.7.46.85) | 작성일 | 2022-07-11 00:00 | 조회수 | 249 |
https://www.kukinews.com/newsView/kuk202207090024
대체감미료로 단맛을 낸 ‘무설탕’이 대세다.
비만, 당뇨 등 각종 성인병의 주범으로 몰린 설탕은 빠졌다. 포기할 수 없는 단맛은 그대로다. 대체감미료는 대부분 소변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열량이 낮다. 소량으로도 설탕 수백배에 달하는 단맛을 낸다. 가공식품을 넘어 고구마, 토마토 등 농산물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무설탕 식품을 먹으면 혈당이 오를까, 오르지 않을까. 직접 식품을 먹은 뒤 채혈을 하는 자가혈당측정기(SBGM)를 사용해 재보기로 했다. 설탕을 넣은 식품과도 비교했다.
혈당은 측정 시간대, 수면의 질, 전에 먹은 음식 등 많은 요인에 영향을 받는다. 또 전문 검사가 아닌 자가혈당측정기로 하는 방식은 혈액 채취 방법, 소독한 뒤 손끝에 남은 알코올 등 여러 요인으로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한계가 있다. 대신 전문가 도움을 받아 최대한 오차를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
측정은 이틀에 나눠서 했다. 점심 시간까지 공복을 유지한 뒤 일반, 무설탕 식품을 차례로 먹었다. 서로 영향을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시간 차(4시간)를 뒀다.
음식을 먹은 뒤에는 15분마다 혈당을 체크해서 1시간 동안 혈당이 달라지는 추이를 관찰했다. 비교군은 과자와 콜라다.
측정은 이틀에 나눠서 했다. 점심 시간까지 공복을 유지한 뒤 일반, 무설탕 식품을 차례로 먹었다. 서로 영향을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시간 차(4시간)를 뒀다.
음식을 먹은 뒤에는 15분마다 혈당을 체크해서 1시간 동안 혈당이 달라지는 추이를 관찰했다. 비교군은 과자와 콜라다.
다음날에는 일반 콜라와 제로 콜라를 마셨다. 점심 시간대에 측정한 공복 혈당은 115이다. 일반 콜라 350㎖에는 당류 37g이 들었다. 일일 당 섭취 권고량인 50g의 절반이 넘는다. 마신 뒤 혈당은 139(+20.87%)→ 170(+22.3%)→ 166(-2.35%)→ 152(-8.43%)로 변화했다.
제로 콜라는 대체감미료 수크랄로스, 아세설팜칼륨으로 단맛을 냈다. 섭취 전 혈당 95에서 제로 콜라 350㎖를 마시고 15분이 지나자 104(+9.47%)가 됐다. 이후 100(-3.85%)→ 120(+20%)→ 93(-22.5%) 순으로 바뀌었다.
일반 과자와 일반 콜라는 초반에 혈당이 급격히 오르다가 1시간 뒤에는 소폭 감소했다. 무설탕 과자는 시간이 지날수록 꾸준히 혈당이 올랐다. 제로 콜라를 제외하고는 일반 과자, 무설탕 과자, 일반 콜라 모두 섭취 전 혈당보다 1시간 뒤 혈당이 높았다.
측정 결과에 대해 이해리 H+ 양지병원 내분비내과 과장은 “오차범위를 생각했을 때 대체감미료 식품 섭취 후 혈당에 변화가 거의 없다고 보는 게 맞다”고 말했다.
이어 “식품성분표시 규정에 따르면 음료 100㎖ 당 당이 0.5g 미만일 때 무당질로 표기할 수 있다”며 “대체감미료에도 열량이 소량 존재한다. 제로 탄산이라고 해도 열량과 당류가 반드시 ‘0’이라고 할 순 없다”고 설명했다.
대체감미료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 과장은 “2021년 대한당뇨병학회에서 발표한 ‘당뇨병 진료지침’에 따르면 대체감미료는 여러 연구에서 혈당 개선 효과를 보여주지 못했다”며 “체중감량 효과에서도 일관된 결과를 보여주지 못해 건강에 대한 이득은 근거가 부족한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정진용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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