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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신문] 당뇨병 환자 600만 시대⋯‘젊은 당뇨병’ 빨간불
글쓴이 관리자 (IP: *.37.49.149) 작성일 2023-04-11 00:00 조회수 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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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환자 600만 시대⋯‘젊은 당뇨병’ 빨간불
입력 : 2023-04-1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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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과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젊은 당뇨병 환자가 늘고 있다. 당뇨병은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이 적은 탓에 이를 소홀히 하기 쉽다. 당뇨병은 완치하기 어려운 만성질환으로 분류되는 만큼 조기에 발견하고 체중감량 등 관리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당뇨병은 혈액 속 포도당(혈당) 농도가 높은 ‘고혈당’을 특징으로 이에 따라 여러 증상과 징후를 일으키며 소변에서 다량의 포도당이 배출되는 질병이다. 몸에서 포도당을 활용하려면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이 필요한데 인슐린의 분비량이 부족하거나 정상적인 기능이 이뤄지지 않는 것이다.

당뇨병은 크게 제1형과 제2형으로 나뉜다. 1형 당뇨병은 췌장이 인슐린을 전혀 분비하지 못해 발생한다. 2형 당뇨병은 인슐린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인슐린 저항성을 특징으로 한다. 식습관 서구화에 따른 고열량, 고지방, 고단백 식단, 운동 부족, 스트레스 등 환경적인 요인과 유전적 요인이 영향을 미친다.

국내 당뇨병 환자 대부분은 생활 습관이 원인인 2형 당뇨병에 속한다. 육류 위주의 식습관, 과식, 고지방 음식, 당 함유량이 많은 디저트의 빈번한 섭취 등이 당뇨병 위험도를 높인다. 그 결과 발생한 비만은 몸 안의 인슐린 요구량을 증가시키고, 그 결과로 췌장의 인슐린 분비 기능을 점점 떨어뜨리게 된다.

젊은 당뇨병 환자가 늘면서, 당뇨병은 더 이상 고령층의 전유물이 아니게 됐다. 대한당뇨병학회가 발표한 당뇨병 팩트시트 논문에 따르면 2020년 우리나라 30세 이상 당뇨병 환자는 약 600만명으로 2010년 당뇨병 환자 수가 312만명임을 고려할 때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2020년 기준 30세 이상 성인 6명 중 1명(16.7%)이 당뇨병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약한 고혈당이면 대부분 환자가 증상을 느끼지 못해 진단이 어렵다. 혈당이 많이 올라가면 갈증으로 물을 많이 마시게 되고, 소변량이 늘어 화장실을 자주 가게 되며 체중이 빠진다. 또 섭취한 당이 소변으로 빠져나가 공복감이 심해지고 더 자주 음식을 먹으려고 한다. 오랜 기간 고혈당 상태가 유지되면 신체에서 여러 합병증이 발생하는데 망막병증으로 인한 실명, 만성 신부전, 신경병증,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위험성이 높아지게 된다.

따라서 당뇨병은 빠른 진단과 적절한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먼저 요당검사 결과 양성이 나오거나 당뇨병이 의심될 때에는 혈액검사를 하게 된다. 당뇨병의 진단에 있어 혈당치의 기준은 공복 혈당치 126㎎/dL 이상, 식후 2시간 혈당치 200㎎/dL 이상이다. 당화혈색소는 공복 여부와 관계없이 할 수 있는 검사로 지난 2~3개월 동안의 혈당 평균치를 평가한다. 혈중 포도당 수치가 높을수록 더 많은 당화혈색소가 생성된다. 당화혈색소가 4~5.6%이면 정상이며 5.7~6.4%인 경우 전당뇨병, 6.5% 이상이면 당뇨병을 의심할 수 있다.

홍진헌 내분비내과 전문의는 “혈당은 측정 당시의 포도당 농도만 알 수 있지만, 당화혈색소는 적혈구의 수명에 따라 최근 2~3개월 이내의 평균 혈당을 측정한다”며 “당뇨와 혈당관리 필요성을 정확히 판단하려면 두 검사를 함께 시행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단, 당화혈색소 검사는 빈혈이나 과다출혈이 있는 경우에는 수치가 낮을 수 있으며, 최근 수혈받았다면 증가할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하자.

또 당뇨병 관리를 위해선 운동과 식이요법이 필수다. 매주 3회, 1시간씩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게 좋다. 짜거나 달게 먹는 식습관도 될 수 있으면 고쳐야 한다. 술과 담배도 끊는 것을 추천한다.

박준하 기자 june@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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