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광훈 입니다.
공식지면을 통해 신,췌장 동시이식수술을 응원해주시고, 걱정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와 함께 수술 결과를 알려드립니다.

저는 지난 2월 9일 34살 청년뇌사공여자 소식을 듣고 급작스럽게 서울아산병원에서 한덕종 교수님의 집도하에, 신장과 췌장의 동시이식수술을 받았습니다.

이후 전신통증으로 고생은 하였지만, 순조로운 입원치료 후 20여 일만에 퇴원하였습니다.
그러나 첫 외래에서 수술부위 실밥을 제거한 후 당일 밤에 수술부위가 터져서 장기가 적출되었고, 119 긴급 후송으로 응급실에 도착해 2차 완전개복수술을 진행한 후 20여 일을 추가 입원 후 퇴원을 하였습니다.

두번째 퇴원 이후에는 외래를 다녀왔고, 그동안 밀렸던 주변정리를 진행하면서, 협회에 출근하여 서서히 일상 생활속으로 복귀하고 있습니다.

이틀에 한번 다섯 시간 받았던 혈액투석실과 안녕하였고, 하루에 4번 이상 맞던 인슐린 펜과 니들, 혈당측정기, CGM, 인슐린펌프 등 주렁주렁 가지고 다니는 당뇨병과 관련된 모든 제품들과도 이별하였습니다.

30여년 만에 주사기를 던져놓고 사니까 너무 행복하지만, 두 손에서 무거운 가방이 사라지니 홀가분하기도 하고, 가끔 적응이 안 되기도 합니다.

저는 현재 크레아티닌 1.0, BUN 9, 당화혈색소 5.3, 평균혈당 104의 결과가 나왔습니다.당뇨병과 신장질환이 있는 분들에게는 꿈의 수치로 느끼실만큼 완전한 정상수치입니다.

아직 이식수술이 2달 조금 넘었기에 완벽한 상태라 할 수는 없겠지만, 앞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더 정상에 가까워지고 안정될 예정이기에, 현재 결과로도 너무나 만족하고 있습니다.

2월 9일 이식수술 이후 함께 걱정해주시고, 마음으로 격려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빠른 시일 내에 완전히 회복하고 예전보다 더 활발하게 활동하여, 우리사회의 당뇨가족들이 행복하고, 당뇨병에 관련된 제도가 개선되며, 보건복지정책의 발전을 통해 우리나라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사단법인 한국소아당뇨인협회 회장
대한당뇨병연합 대표 및 사무총장
김광훈 올림